- 등록일2026.06.17
- 조회수4
- 담당변호사윤세영

학교폭력 인정 사례, 휴대전화 언어폭력으로 피해학생 보호조치를 받은 사안
학생들 사이의 갈등은 처음에는 단순한 말다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다툼이 생기고, 이후 휴대전화 메시지로 감정적인 표현이 오간 경우라면 이를 학교폭력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을 갖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학교폭력은 반드시 교실이나 운동장처럼 학교 안에서만 발생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언어폭력이나 사이버폭력이 정신적 피해로 이어졌다면, 학교 밖에서 이루어진 행위라도 학교폭력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온라인 게임 중 발생한 갈등 이후 휴대전화 메시지로 공격적인 표현이 이어졌고, 그 부분이 학교폭력으로 인정되어 피해학생 보호조치와 가해학생 조치가 함께 내려진 사안입니다.
1. 사건 개요
이 사건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발생한 갈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게임 과정에서 다툼이 생긴 이후, 상대 학생은 의뢰인 측 학생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반복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을 보냈습니다.
이후 학교 급식실과 복도에서도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이 함께 제기되면서, 사안은 학교폭력 절차로 이어졌습니다.
상대방 측은 의뢰인 측 학생이 먼저 욕설을 하였거나, 일부러 접촉을 유발했다는 취지로 다투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에서는 크게 두 가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첫째,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한 언어폭력이 학교폭력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둘째, 교내에서 발생했다는 신체 접촉 주장까지 학교폭력으로 볼 수 있는지였습니다.
2. 쟁점 분석
1) 휴대전화 메시지도 학교폭력이 될 수 있는지
첫 번째 쟁점은 학교 밖에서 이루어진 휴대전화 메시지가 학교폭력에 해당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학교폭력은 학교 안에서 발생한 폭행이나 따돌림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모욕적 표현 역시 피해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었다면 학교폭력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상대 학생이 보낸 메시지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나 일회성 다툼을 넘어, 피해학생에게 상당한 정신적 부담을 줄 수 있는 공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따라서 의뢰인 측은 해당 메시지가 단순한 학생 간 다툼이 아니라, 학교폭력예방법상 언어폭력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점을 중심으로 주장했습니다.
2) 교내 신체 접촉도 학교폭력으로 볼 수 있는지
두 번째 쟁점은 학교 급식실과 복도에서 있었다는 신체 접촉 주장이었습니다.
학교폭력 사건에서 신체 접촉이 문제 되더라도, 단순히 “부딪쳤다”는 주장만으로 곧바로 학교폭력이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의성, 당시 동선, 접촉의 정도, CCTV 등 객관 자료, 양측 진술의 일관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이 사건에서도 교내 신체 접촉 부분은 양측 진술이 엇갈렸고, 고의로 신체적 피해를 주었다고 단정할 만한 자료가 충분한지 여부가 문제 되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의 핵심은 모든 주장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휴대전화 언어폭력 부분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성을 명확히 정리하는 데 있었습니다.
3. 대응 전략
의뢰인 측은 먼저 휴대전화 메시지의 내용과 발송 경위를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기분이 나빴다”는 식의 감정적 호소가 아니라, 메시지의 표현 수위, 대화가 이어진 흐름, 피해학생이 받은 정신적 충격, 이후 학교생활에서 느낀 불안감을 함께 설명했습니다.
상대방 측은 피해학생이 먼저 욕설을 하였고, 문제 된 메시지도 그 표현을 옮긴 것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다투었습니다.
이에 의뢰인 측은 당시 온라인 게임 환경, 남아 있는 휴대전화 메시지, 보호자 간 통화 경위 등을 함께 검토했습니다.
특히 상대방 측 주장이 실제 남아 있는 자료와 부합하는지, 피해학생 측이 먼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경위가 어떻게 확인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또한 피해학생 측 보호자가 상대방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리고 해결을 요청한 이후, 오히려 스토킹으로 형사 고소가 제기된 사정도 있었습니다.
해당 형사 절차는 최종적으로 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종결되었고, 이 부분은 피해학생 측이 일방적으로 문제를 확대하려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는 자료로 함께 정리했습니다.
<스토킹과 관련된 내용은 아래 링크에 나온 승소사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kylawfirm.net/bbs/board.php?bo_table=ex&wr_id=79
교내 신체 접촉과 관련해서도 CCTV 등 객관 자료를 검토하여 양측 진술의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사건의 대응 방향은 모든 쟁점을 동일한 비중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은 휴대전화 언어폭력 부분을 중심으로, 피해학생 보호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4. 결과 및 판단 이유
결과적으로 이 사건에서는 상대 학생이 휴대전화로 언어폭력을 하여 의뢰인 측 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점이 학교폭력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상급 학년 진급 시 학급 분리 배정 조치가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피해학생이 이후 학교생활에서 불필요한 접촉이나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호조치였습니다.
가해학생에게는 학교에서의 봉사 조치와 학생 특별교육 이수 조치가 내려졌고, 보호자에 대해서도 특별교육 이수 조치가 결정되었습니다.
반면 교내 신체 접촉 주장 중 일부는 양측 진술이 엇갈리고, 고의성을 인정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건에서 중요한 점은, 핵심 피해사실이었던 휴대전화 언어폭력이 학교폭력으로 인정되었다는 것입니다.
학교폭력 사건에서는 모든 주장이 전부 인정되어야만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되는 핵심 피해사실을 정확히 정리하고, 그로 인한 피해학생 보호 필요성을 설득하는 것이 결과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5. 실무적 시사점
학교폭력 사건에서 많은 분들이 “학교 밖에서 있었던 일인데 학교폭력이 될 수 있나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휴대전화 메시지, SNS, 단체 대화방에서 이루어진 표현이라도 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주었다면 학교폭력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메시지는 내용과 발송 경위가 비교적 명확하게 남는 자료입니다.
따라서 이를 단순한 말다툼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표현의 수위와 반복성, 피해학생에게 미친 영향까지 함께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만으로 곧바로 학교폭력이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급식실이나 복도처럼 학생들이 함께 이동하는 공간에서는 당시 동선, 접촉의 정도, 고의성, CCTV 자료, 진술의 신빙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이 사건은 그 차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교내 신체 접촉 부분은 일부 인정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한 언어폭력은 피해학생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행위로 보아 학교폭력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사건은 초기에 사실관계와 증거 구조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슷한 학교폭력 사안으로 절차를 앞두고 있다면, 먼저 현재 남아 있는 자료가 무엇인지, 어떤 부분이 학교폭력으로 인정될 수 있는지, 피해학생에게 필요한 보호조치는 무엇인지부터 차분히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